임상 심리학자의 주요 기능 중 하나는 심리치료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임상심리학자의 치료적 기능은 다소 제한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유를 단순히 상황 논리로 이해하려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행동치료는 기존의 심리학적 원리에 바탕을 두고 있어서 임상 심리학자들이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리고 행동치료는 다양한 기능장애의 치료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의 치료에도 성공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예컨대 일부의 정서적 문제와 관련이 없는 질환을 치료할 때 때때로 생활양식이나 행동유형을 통제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행동치료적 접근이 크게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때 임상심리학자들은 다른 심리치료에 앞서 행동치료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된다. 개인적 관점에서 보면 행동치료는 매우 폭넓게 개념화할 수 있다. 즉 주장훈련, 둔감법 및 조작적 절차뿐 아니라 합리적 정서치료나 재귀인과 같은 인지적 기법도 행동치료에 포함시킬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에서는 인지적 기법도 수록하였다. 그러나 최근 행동치료 영역에서 강조되고 있는 자기통제와 행동의학과 같은 분야를 다루지 못한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 그러나 치료 기법을 소개하고 그 기법과 관련 있는 경험적 자료를 많이 제시하였으므로 치료 및 연구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목차

1. 행동치료의 성격

2. 근육이완과 체계적 둔감법

3. 주장훈련

4. 모델링 절차

5. 수반관계관리의 기본절차와 기법

6. 반응제거와 소거절차

7. 처벌과 혐오절차

8. 인지학습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