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00년도부터 집단미술치료 교육과정 <Keapa 광주지부>에 사용되었던 나의 강의안을 재편집하고 수정한 내용들이다. 미술치료 임상에서 집단치료는 집단이 갖는 정신 역동적 소통과 자기표현의 대안형태에 기회를 제공한다는 특성 때문에 선호하는 중요한 접근법이다. 그러나 임상현장에서는 이러한 정신 역동적 미술치료에 예기치 않은 문제의 이슈들이 제기되고 있고 그러한 문제들에 대안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안내서를 찾을 수가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의 첫 출판이 있기까지 나는 수년간의 집단치료 경험과 집단역동 심리에 대한 선행연구자들의 이론을 근거로 집단치료 강의안을 만들어 사용해왔다. 우리 사회의 미술치료 운영의 50% 이상이 집단형태로 이뤄지고 있지만 집단운영을 위한 전문교육이 부족한 상태에서 임상에 들어가는 경우가 우리의 미술치료 현상이다. 그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점 때문에 좌절하는 치료사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이 책을 출판해야 할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은 그동안의 임상과 교육경험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수집한 자료들과 체험을 근거로 엮어졌다. 처음에는 이론과 실제를 한권의 책으로 출간할 계획이었으나 내용을 정리하면서 이론과 실제를 분리해도 적절하겠다는 판단에 일차적으로「집단미술치료 방법론 I」을 출간하기로 하였다. 다음 학기에 출간될 집단미술치료 방법론 II에서는 I에서 다뤄진 이론과 기술적 접근으로 실제 다양한 집단의 구체적인 사례와 방법이 소개될 것이다.
이 책의 구성은 3부로 나뉘어 있다. 제 I부에서는 집단치료의 기초가 되는 집단역동 이론을 근거로 인간의 발달과 집단 경험의 관련성과 이해를 통해 집단치료사들이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집단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했다. 제 II부에서는 집단치료적 요인과 집단에서 경험할 수 있는 문제 상황들에 대한 윤리규준을 다룸으로써 집단미술치료사의 전문적인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제 II부의 제 8장에서는 집단미술치료를 준비하는 것에서 종결까지 집단치료사가 다뤄야 하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어서 이 책을 사용하는 독자들이 집단미술치료 운영에서 무엇을 준비하고 다루어야 할지 답답했던 부분들을 안내받는 데 지침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제 III부에서는 치료사가 다양한 집단들과 어떻게 함께 갈 것인지 구성원들의 기능별 접근방법을 제시하여 집단 경험이 많지 않은 치료사들의 자신감을 강화시키는 데 초점을 두었다. 이외에도 부록에서는 집단치료 효과성에 직접적으로 또는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관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한 진단기준과 집단치료사가 기관에 제출해야 하는 보고서 작성방법을 실었다. 또한 집단구성원을 이해하고 개인 목표를 위해 필요한 개인별 진단은 어떠한 것들이 포함되며,
집단과정과 개인별 과정은 어떻게 기록할 것인지, 종결보고서는 어떻게 작성하는지 등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나의 임상에서 사용하는 자료를 첨부함으로써, 이 책의 출간 목적인 전문분야로서의 집단미술치료 입문서의 특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였다. 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은 집단을 떠나 살 수 없으며 한 개인을 돕고자 할 때 집단과 개인을 분리하여 이해할 수 없다는 관점에서 집단미술치료사 뿐만 아니라 치료사의 상황적 조건에 따라 다양한 영역의 치료사들에게 도움서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 해본다.

<목차>
수정본을 내면서
머리말

제1부 집단역동과 집단치료
제1장 집단의 본질
제2장 집단의 개인역동과 인간환경
제3장 집단역동과 미술치료
제4장 집단의 역동적 과정
제5장 집단치료자의 지도성과 역할

제2부 집단과 미술치료
제6장 미술치료의 집단적 치료요인
제7장 집단미술치료의 일반적인 문제와 관련된 윤리규준
제8장 집단미술치료의 운영

제3부 집단미술치료 어떻게 함께 할 것인가
제9장 집단미술치료 기법
제10장 집단미술치료의 실천모형

부록 1  집단치료 효과성에 영향을 주는 기관의 특성진단
부록 2  기관 제출용 집단미술치료 프로토콜
부록 3  집단구성원의 개인력 진단
부록 4  집단미술치료 과정 기록지
부록 5  집단미술치료 개인별 과정 기록지
부록 6  집단미술치료 종결 보고서
부록 7  집단미술치료 사례보고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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