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를 있는 그대로 번역을 하면 ‘표현치료들의 연속체(Expressive Therapies
Continuum)’로 된다. 본 역서의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나면 이 의미를 알게 되지만 처
음 접했을 때는 잘 이해하기가 어렵다. 이 ‘표현치료들의 연속체(Expressive Therapies
Continuum)’는 매체의 상호작용을 단순한 것에서부터 복잡한 것에 이르기까지 정보처리
과정과 이미지 형성의 발달적 순서를 조직화 한 것이다. 이미지 형성과 정보처리과정은 한
쪽 끝의 단순한 동적 경험에서부터 다른 한 쪽 끝의 복잡한 상징적 이미지까지 계층적 형
태로 범주화 한 것이다. 즉 ETC는 제일 하단에서 출발하는 정보과정은 동적이고 감각적
경험이 있는 전언어적 수준에서 시작하며, 그래서 이를 동적/감각적 수준(Kinesthetic/
Sensory level)이라고 부르고, 그 다음에 지각적/정서적 수준(Perception/ Affective
level), 인지적/상징적 수준(Cognitive/Symbolic), 마지막으로 창조적 수준(Creative
level)으로 부른다. 바로 미술치료는 이러한 수준들에서 표현치료들이 연속적 수준으로 발
달해간다는 의미이다.
20년 가까이 미술치료 임상을 해오면서 미술치료대학원에서 미술치료 강의도 하고 슈
퍼비전을 해왔는데, 항상 미술치료에 대한 기본적인 구조와 틀, 형식의 체계적인 접근에 대
해 부족한 감을 느꼈다. 그런 면에서 Hinz박사의 ETC는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나 것처
럼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고, 바로 미술치료의 치료적 구조에 대한 우리들의 갈망을 실현
시켰다. 보통 미술치료프로그램을 계획할 때 동적 수준에서 시작하는 미술활동이 미술치
료 종결부분에 실시되고, 인지적 수준이 치료초기에 오는 등 체계가 잘 잡히지 않았을 뿐
더러 어떤 수준의 활동을 하더라도 그것의 의미하는 바를 정확히 모르고 시행했었는데, 이
제 ETC로 인하여 이에 대한 설명을 논리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각장에서 각 수준
에 대한 설명을 하고 마지막으로 각 수준에 대한 경험들의 실례와 이에 대한 매체의 선택과
새로운 치료의 출현 기능들을 제시하기 때문에 미술치료프로그램을 계획할 때 아주 유용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앞서 책 제목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표현치료들의 연속체(Expressive Therapies
Continuum)’ ETC를 독자들이 접근하기 용이하게 어떤 제목으로 책을 낼지가 역자들의 고
민이었다. 원어의 있는 그대로의 제목은 그 의미를 충분히 모른다면 크게 부각되지 않으므
로 ‘ETC 표현미술치료’라는 제목으로, 부제 ‘A Framework for Using Art in Therapy’를
‘미술치료를 사용하기 위한 기본구조’로 책 제목을 내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한
독자들의 많은 이해를 부탁드린다.

<목차>

서간
바치는 글
감사의 말
추천사
저자 서문

1부 역사적 관점과 기초
1장 ETC 개관
2장 ETC의 역사와 발전

2부 ETC와 구성요소의 특성
3장 ETC의 동적 구성요소
4장 ETC의 감각적 구성요소
5장 ETC의 지각적 구성요소
6장 ETC의 정서적 구성요소
7장 ETC의 인지적 구성요소
8장 ETC의 상징적 구성요소
9장 ETC의 창조적 수준

3부 평가와 임상적 적용
10장 ETC 구조 내에서 하는 평가
11장 개인적 중재
12장 부부, 가족 및 집단

에필로그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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