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나는 치료 모델을 섬세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이 치료모델이 진정으로 타인을 돕기를 바란다. 이 치료모델은 6년간 다양한 프로젝트와 많은 시행착오(1장 참조)를 거쳤고,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경험 연구와 다양한 자원의 영향을 받은 하이브리드이다. 이 치료모델은 이 영역의 발달사에서 초기단계에 위치하고 있다. 경험적 평가를 가진 출간서로서는, 이 책이 이 이중진단의 최초 치료이지만(Najavits, Weiss, Shaw, & Muenz, 1998e), 평가는 기본적인 예비연구였다. 이 모델이 다양한 세팅, 환자의 성격, 치료자, 양식에 따라 얼마나 달라지는지 혹은 이 이중장애에만 특수하게 작용하는 지를 포함하여, 탐색할 것이 아직 많다. 여러 연구가 현 시점에서 완결되거나 연구 중에 있다. 이 치료모델이 이 영역의 초기발달단계에서 개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연구뿐만 아니라 치료자와 환자의 임상경험을 통해서 많은 매우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1장 참조).
  비록 이 매뉴얼이 “모든 답”을 제공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그 이유는 아마도 470여쪽에 달하는 양과 배포물뿐 만 아니라 구조적 특징 때문에 그럴 것이다), 나는 쉬운 답은 없다는 것을 매우 잘 알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사실, 내가 이 매뉴얼을 썼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면이 있다. 나는 ‘치료자는 치료자 모델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항상 믿어왔기 때문이다. 따라서내가 하고자 했던 바는 치료자에게 혼자서는 쉽게 축적할 수 없는 많은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치료자가 치료이다; “무용수와 무용을 어떻게 분리할 수 있겠는가?”라는 말이 있다. 무능한 사람의 손에서는 이 자료가 별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본다; 역으로, 유능한 사람이 만든 훌륭한 성과가 반드시 이 매뉴얼 덕분이라고 믿지도 않는다. 이 매뉴얼은 하나의 도구이다. 다른 모든 도구들과 마찬가지로, 도움이나 해로움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을 뿐이다. “도움 청하기”처럼 중성적인 기술은 환자에게 힘을 주거나 약화시키는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다.
  또한 나는 이 치료가 나 자신의 대처전략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이 매뉴얼은 행동중심적이고 정보제공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가 치료를 찾게 만드는 그정서적 고통에 예민한 도구이기를 희망한다. 예전에 동료들과 이야기하면서, 우리들 각자는 우리 자신의 특정 대처법을 반영하고 그것에 고유한 기반을 가지고 치료를 개발해왔다는 것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