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심리학적 관점에서 본 미술치료사의 자전적 탐구』는 중년에 나의 본성을 찾기 위해 꿈과 그림을 통해 떠나는 심리적 여정이었다. Jung의 분석심리학을 10년간 공부하고 4년 전부터 분석을 받으면서 이번에는 꿈을 열심히 적었고, 그 꿈에 대해 분석을 받은 내용을 중심으로 글도 적고 때로는 그림도 그리면서 창조적 시간을 가졌다.

   이 책은 나의 꿈을 중심으로 분석심리학과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다루고, 분석심리학은 체험심리학으로 자신의경험을 강조하였기에, 다시 용기를 내어 주로 늦은 나이에 분석을 받은 이야기들로 펼쳐진다. 개성화 과정으로 가기 위해 다소 반복적인 이야기가 있기는 하지만 중년의 후반부에 받은 개인분석은 40대 초에 받은 130회 분석과 그 느낌과 내용이 질적으로 달랐다. 인생을 전체적으로 다시 보게 되었으며 무엇보다도 퇴직 후의 삶과 노년기의 인생을 바라보는데 안정된 시각을 갖게 해주었다.

   본 책이 자신을 탐구하는 치료사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Jung은 ‘상처받은 영혼의 치유자(wounded healer)’라고 말했다. 반드시 자신의 상처를 치유 받고 치료에 임해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래서 많은 치료자분들에게 자기치유가 제일 중요하므로, 개인분석을 받을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해 주고 싶다. 그것만큼 살아있는 공부가 없다. 상담자로 혹은 미술치료사로서 지난 40년간을 돌아보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자기 개인분석에 투자한 8년이나 넘는 시간들이 나를 온전하게 만들었으며 앞으로도 그 치유작업은 계속될 것이다. 이제 그동안 주로 대학에서 교육자로 오랜 시간 머물러 있었다면, 이번 자전적 탐구를 통해 좋은 치료자로 다시 거듭 태어나기를 바란다.

- 역자 서문 중에서

목차

서문

1장. 나의 내면 아이

1. 외로운 어린 시절

2. 상처받은 내면 아이

3. 창조적인 내면 아이

2장. 그리스 여신을 통한 내 안에 원형 찾기

1. 달과 궁수의 여신 아르테미스-목표를 향한 돌진

2. 아테나-지성의 세계로 인도

3. 헤라-나에게 부재한 원형

4. 데메테르-양육자의 원형

5. 페르세포네-납치된 지하세계의 여왕

6. 아프로디테-창조성의 발견

7. 헤스티아-내 안에 성령의 불을 찾아

3장. 연금술을 통한 나의 결혼생활

1. 연소(Calcinatio)단계-태워져야 할 것들

2. 용해(Solutio)-자궁으로 회귀

3. 응고(Coagulatio)-땅의 사람으로 태어남

4. 상승(sublimatio)-영혼의 날갯짓

5. 죽음(Mortificatio)-또 한 번의 죽음과 일상의 행복

6. 분리(Separatio)-건강한 로고스 찾기

7. 합일(Coniunctio)-심리적 결혼

4장. 분석심리학과의 만남

1. 분석심리학과 운명적인 만남

2. 중년의 위기인 나의 신경증

3. 중년의 편향적인 삶

4. 꿈을 통한 무의식과의 첫 만남

5. 꿈과 동행하는 무의식적인 삶

6. 꿈을 통한 상징의 세계

5장. 미술치료사의 개성화 과정

1. 나의 페르조나

2. 어두운 그림자

3. 나의 아니무스

4. 자기와의 만남

참고문헌

찾아보기

그림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