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문제로 입원하는 환자를 치료하면서 환자의 가족들에게 환자가 술을 마시지 않을 때의 생활 태도나 성격을 물어 보면, 대부분의 가족들은 환자가 말이 없고 조용하며 내성적이어서 술만 마시지 않으면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한다. 알코올 중독 환자는 평소에 다른 사람 앞에서 자기의 의사 표현을 잘하지 않아 겉으로는 주위 사람이나 환경에 순응하는 듯 보이지만, 자기도 모르게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에서 내적인 불만과 갈등이 쌓여 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마음의 고통을 적절한 사회적 기술을 통하여 해결하는 것이 아니고, 술을 마신 후 개인과 가정, 나아가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게 된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보다 유난히도 알코올중독자가 많은데, 이 책에 밝혀져 있는 저자들의 알코올중독자를 위한 사회 기술 훈련이 환자들의 단주를 돕고 재발 횟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목차

1. 알코올 중독증에 대한 대처 기술 훈련의 역사적 뿌리

2. 알코올 소비에 대한 사회 학습 이론

3. 대처기술 훈련에 대한 근거

4. 재발과 포괄적 개념의 모델에 대한 연구

5. 대인 관계 기술

6. 내적 기술

7. 입원 및 외래 환경에 대한 치료 고찰

8. 경험적 지지, 결론, 그리고 미래의 방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