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에 대한 관심이 최근에 들어서야 높아지기 시작하여 치료?간호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여졌고 시설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것은 매우 기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오싹해지는 면이 있다는 것을 통감하게 된다. 그것은 치매 환자의 문제 행위라는 표면적인 것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문제 행위를 통제하기만 하면 된다는 사고방식이 정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물론 문제 행위는 치매의 커다란 특징이며 가족이나 주위를 혼란하게 하는 성가신 문제이지만, 이를 억제시키기만 한다고 해서 문제해결이 되지 않는다. 문제 행위를 억제시키는 것은 간단하다면 간단한 일이다. 치매 증상은 초기, 중기, 말기의 과정을 거쳐서 진행되지만 문제 행위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기는 중기이며, 이 시기에 수면제나 정신안정제를 대량으로 먹여 얌전하게 만든다면 아무도 어슬렁어슬렁 배회하거나 물건을 부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것은 환자를 침대에 묶어 놓고 죽는 것을 기다리는 것과 같은 일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 치매 노인들의 여생을 좀더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초가 될 것이다.



목차


1. 노망은 끝이 아니다

2. 마음이 죽어 가는 것은 거짓말

3. 문제 행위만이 문제가 아니다

4. 치매 노인들의 풍부한 심상 풍경

5. 노망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대응하는가

6. 건망증과 치매는 다르다

7. 이러한 치매는 치료된다

8. 알츠하이머인가 아니면 뇌혈관성인가

9. 문제 행동의 배경을 알아본다

10. 새로운 치료와 대처

11. 남자와 여자는 대처법이 다르다

12. 최고의 치료

13. 간호를 추구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