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에서 일하는 의사들과 의과대학 학생들이 우울증을 가진 사람의 표현 현상과 표현 태도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신속한 진단 시대에 의사들은 실험실에서 제공된 정보만 믿고 그 결과를 유일한 진단 기준으로 받아들이는 위험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의사들이 환자의 표현 태도를 신속히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의학기술은 지배적인 흔히 의사로서 갖추어야 할 태도를 밀어낸다. 병력, 병상진찰 그리고 지각과 훈련은 그 의미를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 진단 결과의 중요성은 환자 상태의 의미를 뒤로 물러나게 한다. 그로 인하여 의사와 환자의 관계는 방해를 받는다. 왜냐하면 이 두 개체의 만남이 부분적으로밖에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의사들이 자신의 지각 능력을 강화시키고 신뢰하는 일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진단 결과와 환자 상태는 서로의 상호적 부속관계 속에서 더 쉽게 지각되고 해석된다. 저자는 임상에서 일하는 신경정신과 의사로서 예를 들어 우울증에 관한 중요한 표현 현상을 여기에 제시하였다. 물론 다른 병이나 어떤 다른 아픈 형태에 관해서도 이러한 시도를 해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