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질환의 진단분류는 그 실체를 정당화할 수 없다는 근본적인 제약과 함께 문화적 시대적 변천에 따른 변화를 반영해야 된다는 면에서 완전무결한 진단 분류 체계는 있을 수 없다고 하겠다. 그러나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의 의사소통을 위한 공통적인 언어로서 진단분류의 필요성으로 인해 진단 분류체계의 존재는 필수적이지만 불행히도 우리나라 고유의 정신장애 진단분류는 아직까지 마련되지 않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WHO에서 제정한 국제진단분류, 10판 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s and Related Health froblems, Tenth Edition(CD-10)을 이용해서 통계 분류를 하도록 정해져 있지만 대부분의 다른 의학분야와 마찬가지로 정신의학에서도 주로 미국 정신의학회에서 제정한 정신장애 진단분류 4판(DSM-Ⅳ)에 의존해 학문적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저자들은 이런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DSM-Ⅳ에 의거한 정신질환의 증례들을 모아서 정신과 의사를 포함한 가정의나 타과 전문의, 약사, 심리학자, 간호사, 사회사업가 등의 정신건강 관련 종사자들과 의약 계통 학생들에 대한 정신과적 진단 분류의 이해를 돕는다는 취지에서 만들어 졌다.



목차


국내 증례편

가슴에 불덩이가 있어요

감정이 격한 주부

겁 많은 남자

글씨 쓰기가 무서워

금방 죽을 것 같아요

기분이 왔다 갔다

기침약 좀 주세요

광대뼈 때문에

괴상한 아저씨

노출증 때문에

노름꾼과 빚쟁이

다이어트를 위해서

본드를 흡입하다

아스팔트가 두려운 여자

매일 조는 남자

자꾸 까먹는 주부

잠만 자는 남자

국제 증례편

역사 증례편